언론기사

AI로 세상 모든 콘텐츠를 연결하는 ‘트위그팜’, 구글 번역보다 뛰어난 성능 입증

2023-04-10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로 기존 번역 시장의 한계 극복
용어의 기준이 되는 번역 사전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품질 제고
웹소설에 이어 웹툰 번역까지 정복

AI의 한계는 어디일까. 챗GTP 출시 후 AI 한계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AI 기술로 다국어를 현지인처럼 번역하는 트위그팜(대표 백선호)도 AI 한계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이다. 특히 웹툰, 웹소설 등 K-콘텐츠의 글로벌 강세에 트위그팜은 구어체도 자연스럽게 번역하고,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등 다양한 정보를 학습해 적재적소에 맞는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웹소설에 이어 웹툰 번역까지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트위그팜과 키다리스튜디오가 손을 잡았다.

지난 3월 6일 트위그팜이 K-콘텐츠 강자 키다리스튜디오와 손을 맞잡았다. 이로써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물론 번역 시스템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텍스트 중심으로 번역을 하면서 구어체 비중이 높은 웹툰을 현지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트위그팜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웹툰 전용 번역기 멀티모달(Multi-modal)로 이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 멀티모달은 텍스트는 물론이거니와 이미지 등 다양한 정보를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는데, 웹툰 이미지에서 정보를 추출해 더욱 정교하고 자연스러운 번역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연구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정보통신방송기술개발사업 주관 기관으로 선정돼 올해까지 ‘구어체 방송 콘텐츠를 위한 자동 자막 제작‧편집 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구글 번역보다 ‘한 수’ 위인 트위그팜

국제특허정보박람회에서 강연하는 트위그팜 백선호 대표

그간 번역회사들은 번역을 진행하는 과정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다수의 번역가가 공동으로 작업하기도 하고, AI 기술도 도입해보았지만 한계는 존재했다. 번역의 품질이 일정치 않았기 때문이다.

트위그팜은 이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번역해야 할 문서를 AI 기술로 분석해 자주 사용되는 단어와 문장을 추출한다. 이후 어떤 분야의 어떤 용어로 번역해야 할지 결정한다. 또한 AI 기술이 스스로 학습을 하는데, 용어의 기준이 되는 번역 사전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번역의 품질을 높인다. 이는 구글 번역보다 한 수 위다. 트위그팜의 AI 번역 기술은 특허로도 등록됐다.

여기에 사용되는 기술은 ‘인공신경망’이다. 인공신경망은 2016년 구글이 이 기술을 적용한 후 번역 산업 지각에 변동이 일어났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트위그팜이다. 인공신경망은 인간이 생각하는 최소 단위인 뉴런의 집합체(신경망)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의 뇌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지속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물론 완벽한 번역에는 그 능력이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트위그팜은 전문 번역가가 2차 번역을 한다. 이후 이는 데이터로 저장된다. AI와 사람의 공동체가 트위그팜이라고 할 수 있다.

K-콘텐츠의 글로벌을 위해 함께 성장하는 길 택해

현재 트위그팜은 K-콘텐츠 확산으로 웹툰, 웹소설 외에도 드라마, OTT 등에도 서비스하며 글로벌 진출도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특히 1000시간 분량의 방송 콘텐츠를 번역하며 문화 강국의 저력을 알리고 있는 중이다.

또한 기업의 콘텐츠 관리 시스템에 연동해 의뢰에서 납품까지의 전 과정을 자동화했으며, 변화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수집 및 전처리, 모델링 개선 등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래프코어의 IPU를 도입했는데, IPU는 GPU 대비 학습 속도가 10배에 달하며, 비용 또한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트위그팜은 ‘함께 성장’이라는 가치를 중요시한다. 그렇기에 자사의 번역 기술을 국내 콘텐츠 기업 및 콘텐츠를 번역하는 회사에 모두 공급할 계획이다. 트위그팜 백선호 대표는 “국내의 좋은 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인정받았으면 한다”며 “국내 콘텐츠 생태계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기여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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